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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이야기/나중에 돌아보면 재밌을 이야기

Stove Dev Camp 2기. 후기라고 까진 할 것 없고.. 주저리 주저리..

by _royJang 2022. 5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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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MP 이야기

Stove Dev Camp

Smile Gate의 계열사 중 하나인 Stove에서 3개월간 인턴 형식으로 진행한 채용 연계형 개발 캠프이다. 서버, 모바일, 프론트 세 분야의 개발자들이 모여 진행된다. 성장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동료들과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.

먼저 결과부터

아쉽게도 정직원으로 전환되지 못했다.😂😂

속상하겠구먼?

전혀 억울하지도 않고 속상하지 않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일 것이다. 3개월 간 잠도 줄이고 팀원들과 개발에 임했던 노력과 발표, 평가를 준비하며 느꼈던 압박감, 그리고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들였던 시간. 이 모든 것들이 허사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.

ㅋㅋㅋㅋㅋ 괜히 했냐?

전혀.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. 속상한 감정은 이틀이 못가 사라졌고 엄청난 개발자를 꿈꾸는 내가.. 이전에 얼마나 모자랐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 아주아주 좋은 기회였다. 사실 그토록 부족했던 나에게 어떻게 이런 기회가 왔는지 조차 의문이다. 아마 이 캠프의 최대 수혜자는 나일지도 모른다.

주저리주저리

캠프의 시작

아마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전역과 동시에 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자퇴했던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. 그리고 Stove Dev Camp는 터닝포인트를 짚고 돌아서서 무작정 앞으로만 걸었던 나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.
우선 나는 스스로 조금 늦었다 생각하여 정말 바쁜 대학 생활을 보냈다. 수업, 프로젝트 과목, 랩실, 알고리즘 동아리, 커뮤니티 팀, 인턴 까지(개발 외 적으로는 학생회까지!). 수많은 프로그래밍 분야 중 내가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조금이라도 빨리 찾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. 이런 방법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. 내가 너무 "경험"에만 집착했고 "남기는 것"에는 굉장히 소홀했다.
나는 웹 개발을 해본 상태였지 잘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. 나는 안드로이드 개발을 해본 상태였지 잘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. 이 부분은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건물에 들어간 첫날.. 이사님께서 진행하시는 강연에서부터 아주 후벼파여졌다..
뭐 이렇게 인턴이 시작됐다. 나는 꽤 긍정적이고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 생각한다. 그렇기에 지금껏 내가 했던 실수를 발판 삼아 열심히 한다면 누구보다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자신이 있었다.

개인 프로젝트의 시작

나 나름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.. 이 사람들 뭐지?? 다들 엄청 잘하네??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. Auth 서버 구현 과제였는데 이미 경험해 본 사람들도 많았고 다들 뭐하는 사람들인가 싶었다.. 내 생각에 여기서 절망하면 끝난다. 다들 경험해 본 것과 성장해온 환경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다.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. 나도 나 나름 잘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들은 단지 이 프로젝트에서 나보다 잘하는 것뿐이다!! (라고 마인드 컨트롤했다..^^)
출퇴근과 원격 방식을 섞어서 하여서 조금 아쉽지만 결국 일주일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동료들이다. 동료들과 친분을 쌓고 그들에게 배울 점을 찾아보자. 이 점이 캠프의 가장 좋은 부분인 듯하다.

🏵️캠프의 꽃 팀 프로젝트의 시작

나의 팀원들은 출근을 좋아했다. 나 역시 그러했다. 원격을 통한 의사소통보다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회의가 의견 전달이 편하고 개발에 집중도 또한 높으니 말이다. (그리고 밥이 정말 맛있었다..) 그렇기에 우리 팀은 거의 두 달을 같은 공간에서 지냈다고 할 수 있다. 그렇기에 정말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. 어떠한 환경에 전혀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..(월급도 넉넉하게 주더라지..) 처음 경험했고 내가 개발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. 일정은 빡빡했지만 즐거웠다. 너무너무 재밌었고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.

얻은것들

어떤것을 얻었는지 말해 보려한다.

협업

캠프 과정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게 이 협업 아닌가 싶다. 나는 많은 업무 환경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보았다. 그렇기에 협업에 능숙하다고 생각했고 이전에 자소서에도 협업 잘해용~ 하고 썼었다. 그런데 그건 협업 아니었다. 껄껄.. 그냥 같이 일한거고 각각 다른 업무를 봤었는데 그게 협업인줄 알았다. 팀원들과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한 작업이었고 대화 뿐 아니라 상세한 기록 까지도 필요했다. 나는 이전엔 문서화 작업을 솔직히 홀대했다. 이게 왜 필요한지 몰랐다(사실 협업을 제대로 했다고 말할 수 도 없으니). 근데 이 인턴 기회는 나에게 협업의 중요성과 방법 모든것을 알려주었다. 이렇게 협업을 경험한 것은 앞으로 취업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또 취업을 하고 나서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.

WHY?

개발자라면 다들 들어본 말일것이다. 왜 사용하는지 알고 사용하라고. 근데 솔찍히 다들 그래본 적이 있는가??(있다면 미안..) 난 부끄럽지만 없다. 일단 기능을 붙이고 돌아가면 그에대한 이유를 지어냈다. 그렇지만 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"왜?" 라는 생각을 끊임 없이 했다. 아니 할 수 밖에 없었다. 그 기능 하나만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고 다양한 기능과 엮여 동작해야 하므로. 동작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효율성 까지 생각해야 하므로.. 이렇게 말하면 당연한 거겠지? 하지만 이전엔 이 처럼 효율성을 고려해야했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없었던 것을 아쉬워 할 수도 있겠다. 근데 변명일 뿐이다.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왜?? 라는 생각을 가지고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. 그랬다면 스스로 더 깊히 이해하고 있는 프로젝트를, 또 더 애정이 가는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확신한다.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. 이제 다시는 그런 실수를 안하기 위해 노력해야지.

마무리

그 외에도 정말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. 추상화나 대략적인 스프링의 모습이나 프론트 개발자들의 개발 방식이나.. (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을지도..?)
뻔한 말이지만..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남는것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.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난것은 정말 복이다. 그 외에도 멘토님을 비롯한 여러 분께서 지금 까지도 취업에 도움을 주신다..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이유기도 하다.

실패한 경험은 없다. 난 출발선이 조금 밀렸을 뿐이다. 많은 것을 배웠고 큰 도움이 됐다.

누군가 스토브 데브 캠프에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적극 추천 한다. 그리고 후회없이 개발하다 나오길 바란다.
이 글은 나의 3개월간의 일기이다. 두서가 없고 핵심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조금더 이 좋은 추억을 더 가지고 가고 싶은 욕심으로 써 보았다.
화이팅..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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